위클리비즈

셔터스톡 직원 40%가 엔지니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1층의 낙원 같은 사무실

Interview 남민우 기자
입력 2019.11.08 03:00

[Cover story] 억만장자 존 오린저와 실리콘앨리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내 셔터스톡 본사. 실리콘밸리의 IT기업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쉬고 연구할 수 있는 도서관과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 셔터스톡
존 오린저 셔터스톡 창업자는 다섯 살 때부터 직접 코딩을 배웠고, 석사까지도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뼛속까지 '공대생'이다. 또 셔터스톡 직원의 약 40%가 엔지니어이고, 매년 사내 엔지니어끼리 24시간 이내에 새 서비스를 발표하는 대회를 열 정도로 기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인터뷰 도중 셔터스톡의 강점을 묻자 오린저는 미소를 지으며 직접 컴퓨터 화면 속 검색 페이지를 보여줬다. 화면에 장미(rose)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검색 결과 화면의 절반 이상이 장미꽃으로 채워진 이미지가 나타났다. 그는 "고품질의 이미지가 아무리 많아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대로 검색이 안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우리는 검색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최대한 정확하고 섬세한 검색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피잔이 들어간 이미지를 검색할 때도 위쪽에 텍스트를 삽입할 여백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같은 커피잔 이미지일지라도 커피잔의 위치까지 설정해 넣을 수 있다"고 기술력을 강조했다. 셔터스톡은 사용자가 찾고 싶어 하는 분위기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리버스 이미지 검색', 검색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더 적합한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해 주는 '자동 키워드 제안' 등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셔터스톡 본사 내부 요가룸에서 직원들이 요가 강습을 받고 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역시 다른 IT 기업처럼 인공지능이 최대 화두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검색어뿐 아니라 사진 픽셀까지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바로 찾아주는 게 목표"라며 "반대로 사진사들이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검색어가 등록되도록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오린저는 게티이미지 등 다른 사진·이미지 판매업체와의 차이점에 대해 "셔터스톡은 일러스트, 짧은 동영상 등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 이미지를 주로 다루기에 다른 업체들과 목표 고객층이 다르고, 검색 시스템도 훨씬 탁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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