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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로 만든 인공 계란 '저스트 에그', 콜레스테롤 없어… 한국시장 진출 선언

Analysis 조은샘 인턴기자
입력 2019.09.27 03:00 수정 2019.09.27 17:22
고기를 대체하는 식품 개발 바람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에서도 대체 육류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고기 햄버거 패티에서 계란, 참치 등으로 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저스트(JUST)는 지난해 닭이 낳지 않은 인공 계란을 시장에 내놨다. 대표 상품인 '저스트 에그'는 녹두로 만들었다. 계란과 같은 모양은 아니고 액체 형태다. 계란을 깨서 잘 저은 것과 비슷하다. 이 액체로 오믈렛도 만들고 계란찜도 할 수 있다. 진짜 계란과 달리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들어있지 않다. 캐나다의 커피 전문점 팀 홀튼과 미국의 케이터링 업체 아라마크의 일부 매장은 지난해부터 저스트 에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내 3000여 식료품점과 500곳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저스트 에그를 살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징둥닷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조시 테트릭 대표는 "지구상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더 맛있고, 더 건강하고, 더 지속 가능하며, 보다 합리적인 비용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저스트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는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에 이른다. 저스트 에그를 자기 블로그에 소개한 빌 게이츠는 물론 페이팔의 피터 틸, 홍콩 최대 부호 리카이싱도 저스트에 투자했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하며 나스닥에 상장한 대체 육류 업체 '비욘드 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에서도 미국만큼 푸드 테크 연구가 활발하다. 이스라엘의 신생 기업 알레프팜스는 작년 12월 세계 최초로 소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식물 재료를 쓰는 대신 소의 세포를 활용해 소고기의 질감과 맛, 모양을 제대로 복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소의 세포를 길러내는 데 2~3주가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든 대체 육류 사업에는 네덜란드의 모사미트, 미국의 멤피스미트도 뛰어들었다. 미국 뉴욕의 오션허거푸드는 식물(토마토)로 만든 참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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