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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 내연기관 차 생산 잇달아 중단 선언… 테슬라는 1분기 7억달러 순손실

Analysis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5.24 03:00
올 1분기 7억달러의 순손실을 낸 테슬라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겪는 어려움은 전기차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며 "많은 자동차 회사는 향후 몇 년간 전기차 판매로 인해 수익성에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경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아직 적절히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전기차 가격이 걸림돌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아우디,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 내연기관 차를 만들던 대표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지난 13일 "20년 후 벤츠는 순수 내연기관 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886년 내연기관 차를 최초 발명한 벤츠가 내연기관 차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2030년까지 생산하는 차의 50%를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로 만들 것이며 2039년에는 그 비율을 10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전기차 기술 개발에 100억유로(약 13조3000억원)를 투입한다. 폴크스바겐도 2026년부터 내연기관 차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2040년부터 친환경 차만 판매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도요타도 2025년부터 모든 차를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로 만들 계획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확대로 인한 당장의 마진 압박을 피하기 위해 제휴 등을 모색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만든 폴크스바겐은 포드와, 다임러는 BMW와 전기차 생산 시설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투자하는 건 이미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수천억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자동차 대당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규제하며, 2030년에는 59g까지 기준선이 낮아진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로는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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