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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오토바이 드라이브狂… "창업자 신화 더이상 필요없다" 혁신, 또 혁신

Analysis 하미리 인턴기자
입력 2018.09.14 10:06
블룸버그
하치고 다카히로 혼다 사장(CEO)은 혼다기술연구소 사장 출신이 최고경영자로 발탁되던 혼다의 오랜 관행을 깼다. 하치고 사장은 혼다의 다양한 사업 부문을 두루 거친 뒤 부임 직전엔 중국 총괄을 맡고 있었다. 사장 부임 이전엔 SUV 개발 책임자와 하이브리드 차량 리튬이온전지 구매책임자, 스즈카제작소 소장으로 경차 N 시리즈를 담당했으며, 북미와 유럽, 그리고 중국을 두루 거친 해외통으로 알려져 있었다. 2014년 2월 사장 지명 당시 혼다는 당시 간판 차종 피트 리콜 문제와 다카다 에어백 사태 대응 등 사고가 잇따랐다.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하치고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평소에도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를 자주 즐기는 자동차광으로 유명하다.

하치고 사장은 혼다의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계획을 담은 '2030년 비전' 보고서 작성을 지난해 주도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체 혼다 차량 중 3분의 2를 친환경차로 만들겠다는 핵심 내용을 담았다. 하치고 사장은 "창업자 신화는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다. 시대에 맞는 모노즈쿠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직원들과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동차·모터사이클·범용제품·항공 등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해 전례 없는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혼다는 혹독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며 예전의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일본 내 야유 섞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럴 때마다 하치고 사장은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제품'이라는 혼다다운 제품 만들기를 강조해왔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일반 대중이 기뻐할 수 있는 제품 만들기에 집중하는 장기 전략의 중요성을 현장사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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