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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나나·스포츠 음료 중 운동 전에 먹으면 좋은 건?

Culture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입력 2018.06.02 03:00

[CEO 건강학] (33) 운동과 음식

운동하기 좋은 요즘 같은 계절에 자주 받는 질문이 "운동할 때 뭘 먹으면 좋은가?"라는 것이다. 기본은 물이다. 운동 전후에 물을 적절하게 보충해주는 것은 근력을 내고 피로를 빨리 회복하는 데 필요하다. 등산, 마라톤, 사이클링처럼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에너지 보충을 위해서 스포츠 음료, 커피,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과일 등을 챙겨먹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애팔라치아대 연구팀은 남녀 20명을 바나나, 6% 탄수화물 음료, 물을 섭취한 3그룹으로 나눠 75km 사이클을 타게 한 뒤 비교한 연구 결과를 올해 1월 학술지에 발표했다. 운동 후 혈액을 채취해 염증 지표 등을 비교한 결과, 물만 마신 그룹의 대사물질(염증) 수치가 높은 반면, 바나나를 먹거나 탄수화물 음료를 마신 그룹은 낮았다.

그런데 콕스-2(COX-2) 효소는 물이나 탄수화물 음료를 마신 그룹보다 바나나를 먹은 그룹이 적었다. 콕스-2 효소는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로, 증가하면 염증이 생긴다. 연구팀은 격렬한 운동 후 바나나가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바나나와 같은 과일이 운동 후에 세포 속 유전자를 어떻게 발현시키는 지는 이 연구에서 규명되지 않았다.

운동은 근육 속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쓴다. 운동을 오래 하면 글리코겐이 부족해지므로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는 탄수화물과 함께 칼륨과 비타민 B6와 비타민C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운동할 때 바나나와 같은 과일 섭취를 고려할 만하다. 물도 함께 섭취해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탄산음료는 체내의 수분이나 일부 미네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운동 중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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