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비알콜성 지방간, 男 대장암·女 유방암 발병률 2배

Analysis 김기애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8.02.24 03:06

[CEO 건강학] 지방간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다. 과거 지방간은 대개 과음에 따른 알코올성 지방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시는 사람들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주로 간경변·간암 등 간 질환과 관련이 있어 주목받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질환 외에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대장암이나 유방암 발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필자를 포함한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8700여 명을 평균 7.5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유방암 발생률이 1.9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대장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알코올성 지방간과 마찬가지로 간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는 이미 나와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암 위험이 16.9배 높았다. 대장암·유방암은 암 중에서도 비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강검진에서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되면 의사들도 "술 좀 끊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비만이 주요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운동과 식사 조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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