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2만명 왕훙에 전문 사진사·아티스트 등 수만명 스태프가 지원

Analysis 남민우 기자
입력 2017.12.16 03:04

中 최대 왕훙 기획사 '모코' 푸레이 창업자 왕훙 뽑을땐 외모·전문지식 등 면접

/푸레이 창업자
"10년 전 왕훙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광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왕훙 2.0' 시대입니다. 중국 소비자에게 기성 미디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중국 최대 왕훙 육성 기획사인 모코(MOKO·美空)의 푸레이(傅磊) 창업자는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소비 습관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편중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왕훙들의 영향력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노래와 춤 등 생방송으로 팔로어의 관심을 끄는 내용을 제작해 광고 수익을 얻거나, 수만 명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 홍보 게시물을 제작하는 두 부류의 왕훙이 몸값이 높다"며 "모코와 같은 왕홍 육성 기업은 개별 왕훙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모코는 원래 2007년 창업 당시 모델 에이전시였다. 에이전시에 속한 모델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얻는 모습을 보고 2013년 왕훙 육성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모코에는 약 2만명의 왕훙과 더불어 전문 사진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케팅·재무 인력 등 수만 명의 스태프가 왕훙의 활동을 지원한다.

그는 "새로 왕훙을 뽑을 땐 외모, 전문 지식 수준, 콘텐츠 제작 능력 그리고 의지력을 기준으로 면접을 실시한다"며 "가입비만 2000위안(약 33만원)에 교육 내용에 따라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더 내야 하지만, 지원자가 몰려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왕훙 교육이 꼭 필요하냐고 묻자 푸 창업자는 "초보 왕훙이 수만 명의 팬층을 보유할 수 있도록 게시물의 노출 빈도를 높여주고, 기업으로부터 홍보 의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사진사를 동원해 프로필 사진도 찍어준다"며 "어느 정도 팔로어 수가 늘어나면 사진 촬영, 소셜 미디어 관리법, 생방송 진행법, 팔로어 관리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적당한 외모와 화법을 갖추고 소셜 미디어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줄 알면 수만 명의 팔로어를 갖추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왕훙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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