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기·변기·욕조 등을 만드는 일본 위생 도기 업체 토토(TOTO)는 60%대 내수 점유율에도 1990년대 후반 큰 위기를 맞았다. 1991년 일본 경제 버블이 꺼진 이후 경기 침체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었다.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까지 터지면서 1998년에는 상장 후 첫 영업 적자를 냈다.
그러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직원을 2000명 이상 줄이고 생산·재고 부문을 효율화하면서 1999년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00년부터 다시 매출이 4000억엔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2004년에는 6.3%까지 상승했다.
첫 위기에서 벗어나 회사 규모를 키워가던 토토에 몇 년 뒤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다시 수요가 격감했고, 그해 262억엔 순손실을 냈다. 두 번째 위기는 훨씬 심각했다. 토토 매출의 70%는 여전히 신규 주택 부문에서 나왔는데, 신규 주택 건설이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이미 첫 번째 위기를 통해 회사의 내부 구조 조정과 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같은 방식의 위기 개선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토토는 두 번째 위기도 극복해냈다. 2008년, 2009년 영업 이익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010년부터 다시 오르더니 2013년에는 영업 이익률이 8.5%까지 올라갔다. 과거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오기 이전에도 내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이익률이었다. 어떻게 토토는 첫 번째 위기보다 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던 두 번째 위기를 뚫고 단기간에 'V'자형 회복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 기사 전문은 3월4일자 조선일보 WEEKLY BIZ에서 볼 수 있습니다. WEELLY BIZ 구독 및 배달 신청은 조선일보 홈페이지 ( https://members.chosun.com/subscription/appendweeklybiz.jsp ) 에서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독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배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