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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살 창업자 에번 스피걸, 美 최연소 억만장자

Trend 이재은 기자
입력 2017.02.18 03:00

변호사 부모 밑에서 자라 모델 미란다 커와 약혼… 잡스처럼 독단적 경영

에번 스피걸(26) 스냅챗 최고경영자(CEO)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스냅챗으로 부를 늘린 20대 억만장자다. 스피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아이비리그 출신 변호사다. 로스앤젤레스(LA)의 퍼시픽 팔리사데 지역에서 자란 스피걸은 고등학교 때부터 캐딜락 SUV와 BMW 525i를 선물받아 몰고 다녔다. 명문고를 졸업하고 진학한 스탠퍼드대에서는 제품디자인을 전공했다.

스피걸의 개인 자산 평가액은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그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미국의 400대 부자'에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다음 달 상장하면 스피걸의 자산은 4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피걸의 약혼자는 7살 연상의 호주 수퍼모델 미란다 커(33)다. 두 사람은 2015년 LA에서 열린 루이뷔통 파티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최근 140억원대 초호화 저택을 함께 구입했다. 스피걸은 과거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특권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나는 젊은 백인 남성이고 운이 정말 좋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냅챗을 진두지휘하는 CEO로서 스피걸의 경영 방식은 독단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과할 정도로 보안에 집착한다는 그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혼자서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냅의 한 전직 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스피걸이 다 결정한다. 그는 언터처블(untouchable)이다"라고 할 정도로 카리스마가 강하고 고집이 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직 임원은 "직원들도 스냅챗의 주요 계획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회사의 전략이 베일에 쌓여있다"고 했다.

스피걸을 가까이서 지켜본 지인들은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스피걸의 능력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와 비교하기도 한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스피걸에 대해 "차세대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가 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스피걸이 스탠퍼드대 사교클럽 '카파 시그마'에서 만나 친해진 스냅챗 공동창업자 바비 머피(28)는 불같은 성격의 스피걸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챗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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