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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정말 생산성 높일 수 있나" 메이어가 세계적 논쟁 불붙여

Analysis
입력 2016.08.20 03:05

실리콘밸리 문화에 도전 "사람들이 모였을 때혁신 가능한 것"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한 지 7개월 만인 2013년 2월 재택근무를 전격 폐지했다. 취임 직후 야후의 텅 빈 주차장과 사무실을 보고 '야후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야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으로, 자기 회사를 창업하는 직원까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야후는 일부 기술 분야 직원들이 회사에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장려했다. 사무직 직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가 가능해 수천 명의 직원이 재택근무의 혜택을 누렸다.

재택근무 폐지는 그가 내린 결정 중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실리콘밸리 주류 문화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어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재택근무는 정말로 불필요한 사치인 것일까?

많은 전문가는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와준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재택근무로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주장도 있다. 화상회의 등 다른 어느 수단과 비교해봐도 정보를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는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이다. 지난 6월 일본 도요타도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 나와 근무하는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뒤이어 미쓰비시도쿄UFJ, 이온 등 업종을 불문하고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올해부터 본점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정부도 재택근무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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