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韓·美·獨·中·日 5곳에 연구소… 9년 새 매출 2배 넘게 늘려

Analysis 백예리 이코노미조선 기자
입력 2016.07.23 03:05

[5Questions]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서승화 부회장은 “공장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품질 편차를 극소화하는 두마리 토끼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대표이사·68)은 올해 9년째 한국타이어의 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함께 오늘날 한국타이어를 만든 주역으로 꼽히는 그는 1973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구매·마케팅·수출·해외사업 부문을 거쳐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입 사원에서 CEO가 된 '샐러리맨 신화(神話)'의 주인공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도 한국타이어는 꾸준히 성장해 최근 10년여 동안 매출액은 2.2배, 영업이익은 3.3배 정도 늘었다.

―한국타이어가 경쟁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측면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꼽는다면 기술 개발입니다. 세계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R&D)에 목숨 걸다시피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죠.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한국·미국·독일·중국·일본 등 전 세계에 연구소 5곳을 세워 지역별 기후와 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구소라고 자부합니다. 신축 중인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올해 10월 문을 엽니다. 이곳을 타이어 연구 개발의 메카로 조성해 미래 타이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다른 강점을 꼽는다면.

"또 하나 내세울 만한 강점은 '높은 생산성'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있고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전 세계 직영·가맹 유통 채널을 총 4200여 곳 운영하고, 2020년까지 영업망을 약 7000곳까지 전략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국내 타이어 시장이 정체돼 있는데 타개할 방안은 뭔가요.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하는 초(超)고성능 타이어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을 늘리고 프리미엄 신차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게 유력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지금도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향후 글로벌 전략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핵심 글로벌 성장 전략은 세계적으로 균형 잡힌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대규모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입니다."

―새로 주목하는 시장이 있다면.

"1994년에 두바이 지점을 열고 이란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같은 악조건을 뚫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이란 현지 수입 타이어 중 판매 1위를 차지했죠. 최근 6년간 꾸준히 시장점유율 8%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선점(先占)한 이란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중동 시장 공략을 적극 강화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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