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적자 본 스타벅스, 美 매장 600곳 접고 바리스타 재교육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핵심가치 집중, 체질 개선, 재빠른 실행이란 세 단계를 거쳤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최고경영자(CEO)는 2003년 취임 후 '탈(脫)필름'이란 경영 목표를 세웠다. 필름이 사양 산업이라는 것을 알고, 신속하게 2000억엔을 들여 필름 공장 문을 닫고 판매·유통망을 정리했다. 약 3년에 걸쳐 사진 부문에서 5000여 명을 감축했다. 필름에서 비(非)필름으로 기업의 핵심가치를 옮긴 것이다. 고모리 CEO는 화학, 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회사 등을 빠르게 인수하며 의료·소재 회사로 후지필름을 탈바꿈시켰다.
2008년, 창업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린 스타벅스를 맡은 하워드 슐츠 CEO는 '과도한 양적 성장'을 위기 원인으로 인정하고 6개월 만에 미국 내 매장 600곳을 접었다.
'다시 커피로(Refocus to Coffee)'라는 경영목표를 세우고 고급 커피를 핵심가치로 삼았다. 슐츠 CEO는 고급 커피라는 핵심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내부 직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바리스타들에 대한 커피 교육을 늘렸고, 파트타임 종업원을 포함한 전 종업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매장 철수와 함께 1만2000명을 해고해야 했지만, 다른 점포로 재배치해 실제 해고 인원수를 1000명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