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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강자 오포·비보, 입소문 마케팅하는 중저가폰 위협

Analysis 오광진 조선비즈 베이징 특파원
입력 2016.06.04 03:07
오포는 최근 스마트폰 광고 모델로 중국배우 양양(楊洋)을 발탁했다.
올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小米)를 제친 중국의 오포(oppo)와 비보(vivo)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모두 2011년에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3년 만인 2014년에 중국 1위,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하며 일으킨 돌풍을 최근 오포와 비보가 이어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IDC 집계에서는 화웨이(華爲), 오포, 비보가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위권에 올랐고, 카날리스 집계에서는 비보가 중국 시장에서도 샤오미를 제치고 화웨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포와 비보의 약진은 '중국 스마트폰 남북전쟁'에서 남측의 우세를 보여준다. 오포와 비포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 화웨이는 선전(深�)에 본사를 둔 반면 샤오미와 함께 성장 속도가 둔화된 레노버는 베이징(北京)에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오포는 1995년 설립된 부부가오(步步高)가 2001년 해외 MP3 플레이어 브랜드로 내놓았지만 2004년 별도 회사로 독립한 뒤 2008년 첫 휴대전화을 내놓았다. 2010년 창업한 샤오미보다 휴대전화 사업 경력이 긴 셈이다. 부부가오의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와는 2000위안(약 36만원)대 내외의 중급 가격대와 음향 기술의 우수성을 내세우는 공통점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한다.

오포와 비보는 광고를 자제하고 온라인 판매와 입소문 마케팅으로 효율을 중시하는 샤오미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를 걸고 있다. 오포는 2009년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비보는 지난 4월 한류 스타 송중기를, 5월엔 캡틴아메리카를 내세워 신제품 '엑스플레이5'를 광고하고 있다. 양사의 연간 광고비는 각각 20억위안(약 3600억원)에 이른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한다. 샤오미보다 오프라인 유통에 집중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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