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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영향평가 자청한 커피 브랜드 '일리', 노동 착취한 '분쟁 광물' 안쓰는 인텔…

Trend 박정현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6.05.21 03:06 수정 2016.05.22 16:51

세계의 '가치 경영' 기업들

개인이 가치 소비를 한다면 이에 맞춰 가치 경영을 하는 기업도 많다. 기업만의 차별화된 철학을 추구하고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경영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포천지(誌)와 기업 평가 기관 에티스피어(Ethisphere)는 2007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 100여곳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기업 윤리, 지배 구조, 리더십, 평판, 사회 공헌 등 5가지를 평가한다. 방산업체나 담배회사는 제외하고 법적 소송에 휘말린 경우도 배제한다. 어떤 기업들이 윤리적인 기업일까.

불법을 돕지 않는 기업 활동

인텔은 수년 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되는 '분쟁 광물'을 쓰지 않고 있다. 분쟁 광물이란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을 착취해 생산해낸 광물을 말한다. 미국 최대 제지 업체인 인터내셔널페이퍼는 '불법 벌목'을 반대한다. 해외에서 불법으로 벌채된 목재가 시장에 흘러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다.

청렴한 경영

세계적인 호텔 체인 레지도어호텔(Rezidor Hotel)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개인을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재정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미 보험회사 애플랙(Aflac)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24시간 안에 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익만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금전적 보호막'이 되어주겠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과 사회 공헌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illy)는 환경 영향 평가를 받게 해달라고 자처했다. 정부로부터 커피 제조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받으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기업 가오(花王)는 '삶을 지향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는 기업 가치를 새롭게 발표하고 생산·제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책임감 있는 마케팅

장난감업체 하스브로(Hasbro)는 '정직한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 하스브로는 "제품을 광고할 때는 책임감 있고 적정한 수준에서 홍보하되,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방식으로 마케팅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신사인 싱텔은 타사 비방 마케팅이 아니라 자사 제품의 강점을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여성 평등과 인권 보호

청바지를 만드는 회사 리바이스(Levi's)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가치로 삼고 인종·결혼·성(性)·경제적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리바이스 측은 의류 공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보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모든 주체는 성과 상관없이 결혼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동성혼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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