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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원천 '다섯 개의 화살' 균열?

People 온혜선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6.05.14 03:06

금융기관 EDR그룹-로스차일드앤드코그룹 분쟁

"로스차일드는 오늘날에도 최고의 사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는 피터 드러커(Drucker)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가문의 영향력이 너무나 컸던 탓에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흑막'으로 지목되는 일이 많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로스차일드 가문이 장악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FRB의 주주 구성은 철저하게 가려져 있다. 다만 FRB 초기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JP모건, 석유왕 록펠러의 체이스맨해튼 은행 등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를 통해 성장했고, 아직까지 로스차일드가 FRB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소문의 주 내용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징하는 화살 5개.
로스차일드 가문은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정부 기관에 돈을 대출해주거나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내 투자에 활용했다. 마이어 암셀의 셋째 아들 나단은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쟁 패배를 미리 알아내 영국 국채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1875년 로스차일드 가문은 영국 디즈레일리 정부에 400만파운드를 빌려줬고, 영국은 이 자금으로 수에즈 운하 지분을 매입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유명 작가이자 유대인 역사 전문가인 프레더릭 모턴은 저서 '250년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이 오늘날까지 수성(守成)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사업 능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가족을 힘의 원천으로 쓸 줄 알았기 때문에 위대한 가문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징하는 화살 5개는 마이어 암셀의 다섯 아들, 5형제의 결속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EDR그룹과 로스차일드앤드코 그룹이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어, 가문의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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