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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유대인 장사꾼의 다섯 아들, 유럽에 이주하면서 세계 금융 지배

People
입력 2016.05.14 03:06

250년간 철저한 가족 경영

로스차일드는 약 250년 전 독일의 유대인 거주지(게토)에 있었던 작은 가족 기업으로 출발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일으킨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는 골동품과 동전을 거래하는 장사꾼이었다. 당시 가게에 내걸었던 휘장이 '붉은 방패(독일식 발음 로트칠트)'였다. 사업 수완이 남달랐던 마이어 암셀은 이후 은행업에 뛰어들었고, 독일에서 가장 부유하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빌헬름 공작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부를 쌓았다.

영국 버킹엄셔에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대저택.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저택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들은 1957년까지 실제로 생활했다. 현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 플리커
로스차일드 가문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 그의 다섯 아들이 유럽 각국으로 이주하면서다. 첫째 아들 암셀은 프랑크푸르트에 남았고, 둘째 아들 살로몬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셋째 나단은 영국 런던으로, 넷째 칼은 이탈리아 나폴리로, 막내 제임스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다.

EDR은 파리로 이주했던 제임스의 막내 에드먼드의 자손들에 의해 설립됐다. 프랑크푸르트와 나폴리 분가를 이루던 암셀과 칼이 남자 후손이 없던 탓에 재산이 에드먼드의 아들인 모리스에게 상속됐고, 모리스는 이를 바탕으로 스위스에 로스차일드 분가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EDR그룹의 모태가 됐다.

로스차일드 가문 가계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또 다른 금융그룹인 로스차일드앤드코(Rothschild&Co)는 제임스의 장남·차남의 자손들과 영국으로 이주했던 나단의 자손이 경영하던 기업들이 2003년 합병해 탄생했다. 로스차일드앤드코의 회장은 제임스의 장남 알퐁스의 증손자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다. 오스트리아로 간 살로몬이 설립했던 빈 분가의 재산은 독일 나치 정권이 몰수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적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는 다섯 가지 와인 중에 샤토 무통 로칠드와 샤토 라피트 로칠드를 생산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스차일드를 프랑스식으로 발음한 것이 로칠드다. 샤토 무통 로칠드는 런던으로 이주했던 나단의 후손이,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파리를 근거로 했던 제임스의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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