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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레이저 절단기·공작기계… 회사를 놀이터 삼은 CEO

Trend 박정현 기자
입력 2016.05.07 03:05
엔지니어 출신인 앤디 루빈 플레이그라운드 CEO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괴짜다. 인터뷰 도중 사무실에 딸린 공장을 보여주다가 자신의 반려견 코스모가 지나가자 장난감을 집어 멀리 던져줬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공방 역할까지 하는 플레이그라운드 사무실에는 레이저 절단기, 금속 3D 프린터, 네트워크 시험장비, 공작기계, 광학기계 등 제조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장비들이 마련돼 있었다. 루빈 CEO 같은 발명가에겐 그야말로 놀이터인 셈이다.

루빈 CEO는 한국과 인연이 각별하다. 안드로이드 창업 초기엔 삼성전자에 퇴짜를 맞았지만 결국 구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과 두터운 관계가 됐다. 구글 재직 중엔 국내서 열린 갤럭시S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기자의 한국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며 "Jay.Y.Lee(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라는 이름은 발음하기 편해서 참 좋다"고 말해 삼성과의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 후 홍보 담당자는 "구글 퇴사 후 미국 매체 중에선 유일하게 '와이어드'가 루빈 CEO를 단독으로 만났다"며 "미국선 월스트리트저널(WSJ) 같은 매체의 요청도 거절했는데 한국 매체라고 하니 (인터뷰)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루빈 CEO에게 선물로 사간 소주 한 병을 건네자 "소주 아니냐"며 "한국엔 자주 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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