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인재 영입은 CEO가 직접 나서라

Analysis 박정현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6.04.23 03:05

반드시 직접 해야할 4가지

창업자 1~2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50명, 100명, 200명으로 성장하면서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나눠주게 된다. 하지만 샤피로 CEO는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며 4가지를 소개했다.

인재 영입은 CEO의 몫

"언제까지 설탕물이나 팔 겁니까." 고(故) 스티브 잡스가 존 스컬리(당시 펩시콜라 CEO)를 애플로 영입하기 위해 했던 말이다. 스컬리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애플 CEO를 맡으며 회사 매출을 8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불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셰릴 샌드버그(당시 구글 부사장·현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를 2인자로 데려오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주 샌드버그 집을 찾았다.

샤피로 CEO는 "만일 CEO가 일 잘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스타트업으로 영입해 함께 일하자고 설득할 수 없다면 그는 CEO 재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전과 전략 제시

샤피로 CEO는 자신의 첫 번째 스타트업 온텔라 경영 당시, 팀·그룹 회의가 있을 때마다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쓴 슬라이드를 열고 천천히 읽은 후 회의를 시작했다.

몇 개월 후 임원 한 명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맨날 (슬라이드를) 읽어주기에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원래 취지에 어긋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바로 우리의 비전을 떠올리며 토론을 할 수 있게 됐죠."

샤피로 CEO는 "회사의 비전을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서 말해야 임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그들이 매일 하는 업무가 회사의 전략, 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언론사 인맥 관리

투자자, 미디어와 관계를 맺을 때 CEO가 가장 선두에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자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CEO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투자자들은 CEO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직접 통화하고,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 스타트업 CEO는 자신의 돈과 가족의 적금까지 가져다가 투자한 사람이고,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월급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회사를 차린 사람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우리 회사에 투자하세요'라고 설득하기 가장 적합하다.

기업 문화의 모범 역할

랜드 피시킨 모즈(Moz) 창업자는 팀원들이 하루 종일, 심지어 새벽 1~2시까지 메일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업무가 과도할까봐 걱정이 됐다. 피시킨은 스타트업 CEO 코칭 전문가에게 이런 걱정을 털어놨다. 알고보니 피시킨 자신도 오밤중에 메일이 오면 꼬박꼬박 답장하는 습관이 있었다. 코칭 전문가는 "당신부터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기업문화는 CEO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샤피로 CEO는 "연말 행사나 연설, 사기 진작을 위한 단발성 이벤트, 직원 게시판을 활용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강제로 정착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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