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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테슬라, 스페이스X… 전문가 '올해 주목할 기업'

Analysis 온혜선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6.01.09 03:04

한국선 삼성·아모레퍼시픽

세계적 경제·경영 전문가들에게 올해 주목할 만한 기업을 물었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언급하는 기업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알파벳(Alphabet)'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신설했다. 현재 구글이 추진 중인 각 사업은 알파벳의 자회사로 독립됐다. 자회사에는 CEO를 따로 임명했다. 헤르만 지몬 지몬-쿠퍼&파트너스 회장은 "구글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배 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구글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노화 방지 연구, 스마트홈, 초고속 인터넷, 무인 자동차, 달 탐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드니 핑켈스타인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구글이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각 사업 영역에서 애플, 삼성, 텐센트, 알리바바 등 경쟁 업체의 성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의 배기 가스 조작 스캔들을 계기로 전기차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관련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스포츠유틸리티(SUV) 형태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 X'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새해 기업의 키워드는 혁신, 끈기, 환경"이라며 "이 키워드에 가장 충실한 기업이 바로 테슬라"라고 강조했다.

작년 6월 엔진 폭발 사고로 체면을 구겼던 스페이스X는 최근 우주로켓 '팰컨9' 회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한번 발사한 로켓은 고철이 됐지만, 앞으로는 연료를 보충한 뒤 재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몬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보다는 다양한 산업군과 연관이 있는 스페이스X가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답했다.

배기 가스 조작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의 다음 행보도 관심사다. 이미지를 구긴 폴크스바겐은 친환경차 전략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6일 개막한 세계 최대 IT(정보 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경제학자이면서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드는 "파리 기후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서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과 아모레퍼시픽이 거론됐다. 삼성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가 컸다. 핑켈스타인 교수는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난관에 봉착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성장 속도를 올릴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바넷 교수는 한국 기업의 본보기로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 변화 중 하나는 많은 위대한 회사가 능력에 따라 리더를 인정하고 승진시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직원 능력에 따라 여성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와 뷰티를 접목한 독특한 사업 모델도 아모레퍼시픽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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