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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빠지기 쉬운 3가지 덫

Analysis
입력 2015.07.04 03:08
☞능숙함의 덫

하던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다른 일은 하지 못하게 되는 함정. 보통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승진했을 때, 새 업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할 경우 이 함정에 빠진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일수록 더 위험하다.

늘 하는 일은 이미 요령을 터득했기 때문에 쉽고 빨리 할 수 있다. 적은 시간을 들여 더 큰 성과를 내기 때문에 일하는 게 즐겁다. 그러나 승진하고 나면 지금 하던 일보다 더 큰 일을 맡게 된다. 새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재미없고 지루하다.

이때 많은 사람이 '새로운 능력'을 익히는 대신, 자신이 하던 일의 '전문성'을 더 높이는 방향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다른 능력을 익히지 못하고 성장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아이바라 교수는 "지금 당신을 그 자리에 올려둔 능력이 당신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고 말했다.

☞게으름의 덫

늘 만나던 사람과만 만났을 때 빠지는 함정.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때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람일수록, 첫 인상의 선입견이 남아있어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할 우려가 있다. 10년 전에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10년 사이 변화가 있었다고 해도 이를 잘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눠도 새 아이디어를 얻기 어렵다. 새로운 만남이 필요한데도 인맥을 확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게으르기 때문이다.

아이바라 교수는 “게으른 인맥에는 네 가지 형태가 있다”고 전했다. ①자신과 비슷한 배경·사고방식·나이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 ②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과 만나는 경우 ③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서로 모두 알고 지내는 경우 ④지금과 다른 일을 할 때는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

☞진정성의 덫

자신이 지닌 일종의 이상(理想) 때문에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함정.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스스로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진정성을 핑계로 익숙한 것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직장에서 승진하면 누구나 각자의 안전지대를 벗어나도록 요구받는데, 이때 각자의 정체성을 보호하려 하는 강한 충동이 나타난다. 새 환경에 적응할 자신감이 서지 않으면, 대개 익숙한 행동 방식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움츠러들고 자신의 틀을 깨지 못하면 리더십을 키우기 어렵다.

아이바라 교수는 “연구 결과 각자의 자아 개념에 가장 강력하게 도전하는 순간에 효과적인 리더십을 가장 많이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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