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버드와이저는 글로벌 브랜드… 카스·스콜은 로컬 브랜드

Analysis 윤형준 기자
입력 2015.06.20 03:03

세가지 카테고리로 브랜드 관리

AB인베브는 약 200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맥주 회사다. 각 브랜드 간의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AB인베브는 200개 브랜드를 크게 세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며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는 '글로벌 브랜드', 몇몇 국가에서 판매하지만 생산지 특유의 정체성을 반영해서 파는 '인터내셔널 브랜드', 그리고 각 국가의 특성에 맞춰 세밀화된 전략을 펴는 '로컬 브랜드'가 그것이다.

AB인베브의 글로벌 브랜드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다. 버드와이저는 앤호이저-부시의 브랜드였으며, 코로나는 멕시코 기업인 '모델로(Modelo)'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벨기에 맥주로 원래는 인터브루 소속이었다. 이들은 현재 AB인베브의 주 수입원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동일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로고 디자인이나 광고도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인터내셔널 브랜드에는 호가든(Hoegaarden), 레페(Leffe), 벡스(Beck's)가 포함된다.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맥주는 아니지만,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여지가 있는 경우다. 버드와이저 등과는 달리, 각 생산 국가의 정체성을 띤다. 호가든의 경우, 벨기에 특유의 향이 포함된 '밀맥주'라는 점이 특징인데, 이를 광고 전면에 내세운다. 레페도 벨기에 맥주다.

로컬 브랜드에는 카스를 비롯해, 브라질 맥주 '스콜(Skol)', 독일의 '뢰벤브로이' 등이 해당된다. 보통 해당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에서 관리한다. 일부는 해외로 수출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국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다.

브리토 사장은 "이처럼 브랜드별로 시장을 규정하는 것 역시 AB인베브식 '포트폴리오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스텔라 아르투아와 카스를 비교해볼까요. 카스는 해외로도 수출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한국적 가치가 브랜드에 반영돼 있습니다. 예컨대 무더운 여름, 장마철에 가장 어필하는 브랜드죠.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치는 아닙니다.

반면 스텔라 아르투아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600년 전통을 가진 벨기에산(産) 생맥주로 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의 주력 시장을 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칩니다. 이럴 경우 각 브랜드는 자신이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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