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작년에 재창조 올해도 재창조 25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했다

Analysis
입력 2015.05.02 03:03

'세계 표준' 포토샵 성공 법칙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각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어도비의 포토샵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까. 샨타누 나라옌 CEO는 3가지 비결을 공개했다.

①선발주자가 되어라

"우선 기존에 없던 산업군을 선점하고, 그 업계의 리더가 돼야 합니다. 특히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선발 주자로서 새로운 산업군을 이끌기 시작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점유율과 기술적 우위, 노하우를 보유하게 됩니다. 다른 회사에서 포토샵과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이미 어도비의 포토샵에 길들여진 다수의 고객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바꾸게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예컨대, 삼성과 애플로 양분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비슷한 기술력을 가지고 뛰어든다 해도, 주류가 아닌 상품으로 굳이 소비자들이 이동할 이유가 없겠지요? 같은 맥락으로 포토샵과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회사는 많지만 이미 주류가 되어버린 어도비 제품 외에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려는 고객은 매우 적습니다."

②꾸준히 기술을 업데이트하라

"어도비의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는 재창조입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뿐 아니라 제품 자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합니다. 이는 선발 주자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미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지속적인 업데이트까지 뒷받침된다면 어떤 후발 주자도 따라올 수 없게 됩니다.

포토샵의 경우 지난 25년간 평균 1년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해에는 포토샵용 전자펜과 전자 자(ruler)를 출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선 이례적으로 하드웨어 상품을 내놓은 것이지요."

③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상품을 발명하라

"고(故)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미 세상은 충분히 편리하지요. 대부분 삶의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하루가 다르게 편리해지는 기술에 놀랍니다.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요.

세상이 편리해지면서 소비자는 점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항상 고객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데, 고객에게 물어봐도 잘 답이 안 나와요. 포토샵용 전자펜을 내놓기 전 다들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면서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사용자가 대다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자펜을 쥐여주니 편리함에 놀라워합니다.

좋은 기술이란 이런 것입니다. 소비자가 접했을때 '이런 게 왜 이제 나왔지?' 싶을 정도로 그동안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던 불편함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것입니다.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필요한 상품을 늘 발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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