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직원 9만명이 자유롭게 의견 교환… 자발적으로 혁신

Analysis 윤형준 기자
입력 2015.03.21 03:03

3M에 배우는 경영 비법

3M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혁신의 비법'을 네 가지로 정리해 봤다.

①생각을 융합하라

3M은 원천 기술 46가지를 전 세계 모든 지사와 자회사에서 쉽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했다. 3M에선 R&D가 연구소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 부서 곳곳에서 진행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섞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46가지 원천 기술 중 하나인 부직포는 한때 여성 속옷인 브라(Bra) 컵을 만드는 데 쓰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제품을 만드는 데는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른 부서 직원이 부직포를 외과 의료진이 쓰는 마스크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시도는 큰 성공을 거뒀다.

②직원 누구에게나 질문하는 문화

3M에서는 사내에서 완전히 별개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조성돼 있다. 3M 직원 9만명 중 누구라도 다른 직원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제품에 대한 문의나 요구, 부탁을 할 수 있다. 이런 기업 문화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이 된다.

③혁신 목표를 뚜렷하게 하라

3M에는 15%룰, 40%룰 같은 유명한 룰들이 오랫동안 기업 문화의 토대를 만들어왔다. 이처럼 기업 슬로건이 뚜렷할수록 직원들이 핵심에 집중하기 쉽다.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는 "조직이 클수록 관료화하고 타성에 젖기 쉬운데, 3M은 40%룰처럼 숫자를 확실하게 명시하고 새 제품 개발에 집착해 왔다"며 "수십년간 이 목표를 유지해 온 것이 바로 3M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④고객의 눈으로 보라

툴린 회장은 "모든 혁신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포스트-잇'이다.

유원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포스트-잇은 원래 실패한 접착제 프로젝트였지만, '접착제라는 제품은 반드시 잘 붙는 것만 중요한가?' '오히려 잘 떨어지는 것을 요구하는 고객은 없는가?'라는 식으로 발상을 전환했고, 결국 세기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화제의 Analysis 뉴스

넌, 씹니? 난, 마셔
'식전에 아몬드 먹으면 복부 체지방 크게 감소' 음료 칼로리는 우유의 3분의 1··· 2030 열광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도이체방크 파산설, 티센크루프 철강 매각설…
중국 심해 무인 잠수정 '풍덩'… 소음 작아 음향 탐지도 무용지물, 군사용으로도 주목
직원들이 일에 잘 몰입하지 않는다? 팀 소속감과 리더에 대한 신뢰를 높여라

오늘의 WEEKLY BIZ

알립니다
아들을 죽여 人肉 맛보게한 신하를 중용한 임금, 훗날…
'암흑의 숲'으로 들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유럽 기업 빈부격차 줄이려면 '범유럽 주식형 펀드' 만들어야 한다
미국인들이 코로나 위험 무릅쓰고 직장에 복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