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지역별·연령별·소득별… 잠재고객 잘게 나눠 분석했다

Analysis 윤형준 기자
입력 2015.02.28 03:03

모바일 시대 생존 비결 5가지

킹의 사례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비결을 정리해 봤다.

①플랫폼에 빨리 적응하라

킹은 인터넷→페이스북→모바일로 계속 플랫폼을 갈아탔다. 특히 페이스북 전용 게임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는데, 기득권을 포기하고 모바일로 옮겨간 건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페이스북 게임의 또 다른 강자였던 징가(Zynga)는 모바일 플랫폼 전환에 늑장을 부렸고, 2012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②고객을 잘게 나누고 분석하라

킹은 많은 소비자조사를 통해 잠재 고객을 지역별, 연령별, 성별, 소득별, 직업별로 분류하고 각 집단의 특성이나 행동 양식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예컨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35세 남성 고객은 한번 게임을 다운 받으면 3달 정도 즐기면서 12달러를 쓴다. 그렇다면 마케팅 비용으로 1인당 10달러씩 쓴다고 해도 2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킹은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계속 신규 사용자를 끌어모은다.

③고객과 라이프타임 파트너가 되라

캔디 크러시는 한 판을 깨면 다음 판으로 넘어가는 게임인데, 현재 845개판으로 구성돼 있다.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판을 한두 개씩 만들기 때문에 앞으로 몇 판까지 늘어날지 모른다. "일생 내내 제공하는 서비스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코니 사장의 설명이다. 김영걸 KAIST 교수는 "킹은 다른 산업이나 다른 기업에서는 단기 소비자로 그치는 고객들을 라이프타임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이자 파트너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④초기에 광고 물량전을 펴라

킹은 연간 매출액의 25%를 마케팅에 투자한다. 인터넷, 모바일, TV, 길거리 광고,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킹의 광고를 24시간 이곳저곳에서 접하게 된다. 킹은 TV 광고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게임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찬우 왓이즈넥스트 대표는 "게임 런칭 초기에 광고를 쏟아내 앱스토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않으면 금세 잊혀 버리고 말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물량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⑤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라

자코니 사장은 "진정 의미 있는 콘텐츠는 국경이 다르거나 문화권이 다르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어필한다"고 말했다. 킹이 창업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지향한 이유다. 2003년 창업 당시 직원 6명이 유럽 5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금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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