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영어] calculate
자잘한 자갈 뜻하는 라틴어 calculus가 어원
로마때 숫자계산 어려워서 하얀 자갈로 계산법 개발 미·적분이 calculus가 돼
calculate는 '계산하다'이다. 자잘한 자갈을 뜻하는 라틴어 calculus에서 왔다. 계산기는커녕 주판조차 없던 고대 로마에서는 자갈로 계산했다. 그래서 '자갈질을 하다'는 의미의 calculus가 '계산하다'를 뜻하는 calculate로 변형·발전했다. 자갈의 주성분인 칼슘, 하얀 자갈 가루로 만든 분필 chalk 등과 사촌 단어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편리한 아랍 숫자 표기법을 전혀 몰랐다. 로마인들의 숫자 표기법에는 자릿수 개념이 없어서 계산하기에 몹시 불편했다. 98-48=50을 XCVIII-XLVII=L로 표기했으니 로마식 숫자 표기법마저 알아보기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로마의 비즈니스맨들은 이러한 불편을 덜려고 커다란 나무판 위에 임의의 자릿수를 미리 표시해 놓고 그 위에 하얀 자갈을 얹어서 하는 계산법을 개발했다. 이것이 발전해서 주판이 되었을 것이다. 라틴어로 자갈이 calx였기 때문에, 계산하다는 '자갈질을 하다'를 뜻하는 calculare가 된 것이다.
후대의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명성을 얻은 라이프니츠와 뉴턴 같은 수학자들은 구불구불한 곡면 도형 면적을 계산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나 방법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궁리를 하던 끝에 동네 아이들이 땅따먹기 놀이를 하며 따먹은 공간에 자갈을 가로·세로로 채우고 그 돌 수를 세면서 들어내 자기가 획득한 땅 면적을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미분·적분 계산법을 발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미분·적분을 '자갈 계산법' 즉 calculus라고 한다. 세상에 처음으로 계산기가 나오자 자갈로 하던 계산을 전자 기기가 자동으로 척척 해 준다고 해서 이 신기한 기계를 calculator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