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中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 삼국지 영웅호걸과 비견할 만한 인물이라는데…

People 오윤희 기자
입력 2013.12.28 03:04

핵심 인재를 기반으로 기업 전략 세워… 직원들 우대에도 크게 신경 써 '인사'라는 단어 자체가 앞에 사람 '人'자 뒤에 일 '事'자가 들어가 먼저 사람이 있고 나서 일이 있다는 뜻 中 전통적인 매니지먼트 현대 기업에서 잘 구현

오늘날 중국 경제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고, 수많은 중국 CEO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호걸과 비견할 만한 인물이 있을까.

자오위핑 교수는 "고대와 현대의 기업가를 일대일로 비교하는 데는 사실 좀 무리가 있다"고 망설이다가 "중국 본토에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들라고 한다면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柳傳志)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오위핑 교수는 중국 기업인 중에 삼국지 영웅에 비견할 인물로 류촨즈 레노버 창업자 겸 회장을 꼽았다. 류촨즈 회장은 특히 인재 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블룸버그
"류촨즈의 매니지먼트 방식을 보자면, 첫째, 유비가 제갈량·관우 등 탁월한 인재를 보유한 것처럼 핵심 인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기업의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잘 수립하고, 셋째로는 직원들의 우대에 매우 신경 씁니다."

자오위핑 교수는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중국의 조직 관리는 특히 사람에 관계된 일, 즉 인사 기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라는 단어 자체가 앞에 사람 '인(人)' 자, 뒤에 일 '사(事)' 자가 들어갑니다. '먼저 사람이 있고 나서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류촨즈가 뛰어나다고 여겨지는 점은 이 사람이 중국의 전통적인 매니지먼트를 현대 기업에서 잘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사 분규를 잘 처리하고, 직원들을 훌륭하게 우대했습니다. 인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그다음에 비즈니스를 처리하니까 일이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직원은 일을 잘하면 되고, 리더는 인재를 잘 찾아야 하는 게 성공의 관건입니다.

그가 한 말 가운데 하나는 '최고 일인자는 양보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류촨즈는 기차가 커브를 돌 때 너무 급하게 돌면 문제가 생기지만, 천천히 기차의 움직임에 맞춰 돌면 순조롭게 운행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시기와 상황을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전체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기다리면서 앞으로 갈 수 있는 정확성과 힘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 중국의 중요한 비즈니스 미덕 가운데 하나는 예의를 가지고 직원을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눈을 함부로 부릅뜨거나 탁자를 치거나 하면 안 됩니다. 말을 하는 방식을 조심하고,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류촨즈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만일 중국의 기업 발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면 류촨즈에 대해 쓴 전기를 한번 읽어 보기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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