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대기업이 주도하는 '혁신 4.0' 시대 활짝

Trend 이인묵 기자
입력 2012.09.01 03:08

자본·비즈니스 능력 뛰어나… 실리콘 밸리式 혁신 넘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최근 20여년간 전 세계인의 삶에 변화를 낳은 혁신 서비스 기업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창업으로부터 혁신을 키워냈다는 점.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업을 세우고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성장했다. 이른바 '벤처기업+벤처캐피털' 모델이다. 이 모델은 실리콘 밸리식(式)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최근까지도 유효한 혁신 방정식이었다.

여기서 더 진화한 새로운 혁신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기업이 혁신의 중핵으로 부상하는 뉴(New) 혁신 모델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최신호는 "개인에 의해 주도되던 '혁신 1.0'과 기업 연구실이 주축이 된 '혁신 2.0', 창업과 VC를 바탕으로 한 실리콘 밸리식 '혁신 3.0'을 지나 대기업이 견인하는 '혁신 4.0'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HBR은 유니레버의 '휴대용 정수기', IBM의 '스마터 시티(smarter city)' 등을 대기업발(發) 혁신 4.0 사례로 꼽았다.

'혁신 4.0' 시대가 활짝 열리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해도 벤처 기업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자본력이 없으면 혁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힘들어졌다. 둘째, 대기업 조직이 혁신 친화형(型)으로 바뀌고 있다. '톱-다운'(Top down) 경영이 퇴조하고 개방형 혁신 조직이 활성화되면서 대기업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은 비즈니스 능력 격차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내놓는 데는 벤처 기업이 뛰어나지만, 이를 상품화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데는 대기업이 훨씬 더 능숙하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 협력사들의 지원, 글로벌 조직의 전·후방 효과, 규제 당국과의 협상력 같은 측면에서도 대기업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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