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1배럴=100달러 간다" 2008년엔 140달러 돌파한적 있어

Analysis 박수찬 기자
입력 2011.01.08 03:08

유가, 올해 얼마까지 오를까

"유가(油價)가 위험구역에 들어서고 있다."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유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0년 초 배럴당 70~80달러에 머물렀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先物) 가격은 지난 3일 배럴당 92.58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90~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를 정확히 예측했던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100달러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다. 작년 여름까지 세계 경제를 덮고 있던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나 더블딥(회복됐던 경제가 다시 나빠지는 것) 우려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주요 국가의 경기전망지수는 빠르게 상승 중이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09년 1월 이후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1년 경제전망'에서 "신흥 시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공급 규모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에 도입되는 원유(중동산 80%·기타 20%) 가격이 작년 배럴당 평균 79달러에서 올해 배럴당 87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두 번째는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면서 풍부해진 돈이 작년 가을부터 원자재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원유 선물거래 순매수 거래량(매수에서 매도를 뺀 것)이 작년 8월 1만건이 안 되다 작년 말 15만건을 넘어섰다. 달러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금(金)과 더불어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최후의 통화'인 원유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5% 하락하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달러의 상승 압력이 생긴다.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에도 이런 이유로 원유 투기 열풍이 불면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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