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7%나 증가했다. 이로써 TSMC의 월별 매출은 1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TSMC 측은 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원래 3년 동안에 일어날 사회 변화가 3개월 만에 일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전자기업 19사의 5월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5·7% 증가해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았다. 5월의 19사 매출은 9893억대만달러(약 40조원)였다. 19사 가운데 12사가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늘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대기업인 난야테크놀로지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30%, 반도체 검사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ASE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0% 늘었다.
반면 대만 전자기업 중에서도 스마트폰 부품이 주력인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광학렌즈 세계 최대 업체 다리광전(大立光電)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3% 줄었다. 스마트폰용 터치 패널을 만드는 TPK도 10%가량 매출이 줄었다.
한국 역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은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5G 통신장비 수출, 서버 관련 메모리반도체 수출 등이 오히려 늘면서 선방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5% 증가한 81억5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