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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증식 단백질 구조 밝힌 팀… 새 단백질 만들어 씨앗 생산성 높이고 석유 성분도 바꿔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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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합성 생물학 선도 기업들
아르제다
그렇다고 아무 물질이나 막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아르제다는 신물질을 ①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용한 물질 ②유해(有害) 물질 ③희귀한 물질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리해 주로 ①과 ③ 연구를 진행한다.
아르제다 연구실의 또 다른 특징은 연구원이 새 물질을 만들 때 '지름길'만 찾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길을 다 찾아내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점이다. 모든 선택지를 다 파악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아야 인공지능의 성능도 점차 개선되기 때문이다.
아르제다의 연구 방식은 일부 화학 대기업의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화학 기업인 듀폰은 아르제다의 연구실에서 생산성을 높인 종자(種子)를 만들어내는 효소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코크(Koch) 인더스트리는 아르제다의 단백질로 성분을 바꾼 휘발유로 새 나일론을 개발 중이다. 아르제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더 장헬리니는 "지난 150년간 인류는 새 물질을 만들 때 석유로 만들거나 화학을 응용해 만드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화학 대신 생물학으로 더 나은 분자(分子)를 만들 수 있을지 질문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