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건강학] (48) '100세 시대'의 치매
명심해야 할 것은 치매는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병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치매 증상을 방치하다가 중기 또는 말기 치매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또한 예방 노력으로 치매 발병을 늦출 수도 있다.
가장 확실한 치료는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있다. 무엇보다 혈관 질환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물론,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도 혈액 순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미 치매가 나타났다면 약물 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진행 속도가 빨라져서 평균 2년 후면 중기 치매로 진행된다. 또한 길게는 10년, 빠른 경우에는 1~3년 뒤 말기 치매가 돼 가족을 몰라보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의미 있는 대화도 불가능해진다.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 뇌 기능 호전을 위한 치료, 문제 행동에 대한 정신·신경 치료로 보호자와 환자가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이미 파괴된 뇌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지만 기존 세포의 활력을 키워 뇌 기능 회복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