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 #Cover Story

150㎏ 짐 들고 따라오는 로봇, 속도 위반 딱지 떼는 로봇, 빨래 개고 다림질하는 로봇…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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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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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성큼 다가온 생활 로봇… 인간의 역할은?

'생활 로봇' 어디까지 왔나


일본 혼다가 개발한 최초의 두 발로 걷는 인간 모방 로봇 '아시모'는 1993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체코를 방문했다. '로봇'이라는 개념과 단어를 세상에 처음 등장시킨 체코의 '국민 작가' 카렐 차페크(Capek·1890~1938)를 기리기 위해서다. 아시모는 차페크의 동상 앞에 꽃다발을 바쳤다. 당시로부터 70여년 전인 1920년 차페크는 자신의 SF 희곡 'R.U.R.'에서 '로봇'이라는 가상의 기계를 만들어냈다. 작품 속에서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가진 로봇은 인간의 온갖 일상 노동을 대신한다. '생활 로봇'의 개념을 창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차페크의 상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로봇이 '제조 공장의 울타리'를 넘어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선 로봇이 우편물을 배달하고, 손님을 안내하며, 치매 환자를 돌보고, 음식을 서빙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로봇은 IT(정보 기술)·AI(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에 힘입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로봇이 요리하는 미국 보스턴의 ‘스파이스’ 식당. 완성된 음식이 그릇에 담기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 로봇이 요리하는 미국 보스턴의 ‘스파이스’ 식당. 완성된 음식이 그릇에 담기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
①요리하고 서빙하는 식당 로봇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이 테이블 위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한다. 주방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건 다섯 대의 '조리 로봇'들. 로봇들이 유명 셰프의 조리법대로 요리를 2~3분 만에 완성해내면, '서빙 로봇'이 음식을 고객에게 가져다준다. 사람의 조종 없이도 움직이는 서빙 로봇들은 장애물을 정확하게 피해가며 음식을 운반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지만, 이 '로봇 식당'은 지난 11월 중국 톈진에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바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만든 '징둥X미래식당'. 주문·결제·조리·서빙 등 모든 서비스가 사람 없이 이뤄진다.

최근 요식업계는 로봇 열풍이 불고 있다.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식당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로봇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식당 '스파이스'가 있다. MIT대 졸업생 4명이 지난 3월 보스턴에 창업한 이 식당에서는 7대의 로봇이 재료를 썰고 섞고 볶으며 유명 셰프의 조리법대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3분 만에 음식이 완성된다. '로봇 주방장'들은 1시간에 최대 200인분의 음식을 조리할 수 있으며, 만들어내는 음식 맛이 일정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도 최근 로봇을 도입해 인력을 20% 감축한 '스마트 레스토랑'을 베이징에 열었다. 고객이 주문한 식재료를 로봇이 창고에서 꺼내 접시에 올려놓으면 서빙 로봇이 고객의 테이블까지 운반한다. 서빙하는 로봇에는 음성 인식 기술도 탑재돼 있어 고객과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에선 음식 배달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지난 5월 레스토랑 서빙 로봇 '달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음식 조리뿐만 아니라 칵테일을 만드는 로봇도 있다. 미국의 팁시 로봇사(社)가 개발한 '바텐더 로봇'이다. 두 개의 로봇 팔이 60여가지 술을 조합해 90초 안에 칵테일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독일의 우편·배송 업체인 도이체 포스트가 만든 ‘포스트봇’. 우편물을 싣고 자동으로 배달원을 따라다닌다.
/EMERCE 독일의 우편·배송 업체인 도이체 포스트가 만든 ‘포스트봇’. 우편물을 싣고 자동으로 배달원을 따라다닌다. /EMERCE
②택배부터 야식배달까지 하는 배송 로봇

가까운 미래엔 배달원의 상당수를 로봇이 대체할지도 모른다. 수퍼마켓, 피자 가게, 택배 회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로봇 배송'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도 그중 하나다. 테스코는 작년에 이미 영국 런던, 미국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시내 등에서 로봇 배송 테스트를 완료했다. 고객이 테스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면 바퀴가 6개 달린 로봇이 물건을 싣고 고객이 입력한 주소로 배송한다. 이 로봇 이름은 '스타십(Starship)'. 영국의 스타십 테크놀로지사(社)가 개발한 것으로, 시속 6㎞ 속도로 주행하며 최대 18㎏을 배송할 수 있다. GPS와 9개의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설치돼 있어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고 신호등도 인지해 파란불에 길을 건널 수 있다. 이동 중에는 물건이 담긴 적재함 뚜껑이 잠겨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면 고객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뚜껑을 열 수 있다. 도난 시도가 감지되면 그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기능도 있다.

피자 전문점인 도미노 피자, 미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도어대시, 택배 업체 에르메스 등도 스타십을 이용한 로봇 배송 시험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 피자가 일부 지역에서 운용하는 배달 로봇은 피자를 따뜻하게 보관하는 곳과 음료를 차갑게 보관하는 저장고가 분리돼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에서 100대의 스타십 배송 로봇이 가동 중이지만,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선 IT 기업인 징둥 자회사 징둥 물류가 인민대, 칭화대 등 총 4개 대학 내에서 60대의 '무인 택배 배송 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니아오 네트워크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무인 배송 로봇'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배달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배달원을 돕는 로봇도 나왔다. 독일 최대의 우편·배송 업체인 도이체포스트가 개발한 '포스트 봇'은 최대 150㎏을 운반할 수 있는데, 우편 배달원 다리 동작을 인식해 따라다닌다.

두바이 도심에 배치된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다카 트리뷴 두바이 도심에 배치된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다카 트리뷴
③범인 잡고 테러 예방도 하는 경찰·경비 로봇

두바이에 가면 영화에서나 보던 '로보캅'도 만날 수 있다. 두바이 경찰청은 작년 두바이 도심에 세계 최초의 AI '로봇 경찰'을 배치했다. 경찰 복장을 한 사람 형태의 이 로봇은 다리 대신 바퀴로 움직이지만, 능력은 사람에 버금간다.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 카메라로 범죄 용의자의 얼굴을 인식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속도위반 등 교통 범칙금도 부과할 수 있다. 시민들은 로봇 경찰에 달린 태블릿 화면을 통해 신고를 하거나 길 찾기도 할 수 있다. 로봇 경찰과 함께 자율주행 로봇 순찰차인 '로보카', 용의자를 쫓을 수 있는 드론도 개발되고 있다. 두바이 경찰청은 2030년까지 두바이 경찰 인력의 4명 중 1명을 로봇 경찰로 대체하는 등 경찰 업무의 25%를 무인화할 계획이다.

중국에도 경찰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샤오바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로봇은 파출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음성으로 절차를 안내하며 신고 등을 받는다. 시민들은 샤오바이에 설치된 태블릿 화면을 이용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샤오바이는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도 할 수 있다.

기차역 등 다중 이용 장소에선 '경비 로봇' 도입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선 세이부 신주쿠역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경비 로봇 시험 운영이 이뤄졌다. '페르세우스봇'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키 1.7m에 무게가 170㎏에 달한다. 역내를 순찰하면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을 감지하면 역무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고 한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도 지난 5일 지하철과 철도역에서 테러 감시를 위해 자율 주행 경비 로봇을 도입한다고 발표하고 시범 가동에 돌입했다. 이 로봇은 역 주변을 순찰하면서 수상한 인물이나 의심 물질을 인지해 중앙 센터로 화면을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마트 경비 로봇도 등장했다.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4일 "내년 1월 말까지 미국 월마트 매장에 360대의 '경비 로봇'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평소에는 바닥 청소를 하면서 물건이 빈 선반은 없는지, 가격표가 잘못 붙은 제품은 없는지를 파악하고 고객이 몰리는 시간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간병 로봇 ‘로베어’가 환자를 양팔로 들어 올려 침대에 올려놓고 있다.
/RIKEN 일본에서 개발된 간병 로봇 ‘로베어’가 환자를 양팔로 들어 올려 침대에 올려놓고 있다. /RIKEN
④환자 감정까지 돌보는 헬스케어 로봇

'로봇 간병인'이 환자를 들어 옮기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배변을 처리해주며 치매 노인과 자폐 아동을 돌봐준다…. 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로봇들이 활용되는 모습이다. 인구가 점차 노령화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로봇'은 그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간병 도우미 로봇인 '로베어'는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를 두 팔로 안아 올려 침대나 욕실로 옮겨준다. 최대 80㎏ 무게의 환자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환자의 가족이나 간호사·간병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프랑스의 로보소프트는 치매 환자들을 위한 로봇 '마리오'를 개발했다. 치매 노인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매 도우미 로봇이다. 마리오는 센서를 이용해 TV 리모컨, 열쇠, 안경 등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을 찾아내며, 가족사진 등을 치매 환자에게 보여주며 대화를 유도해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날씨 등 일상적인 소재로 말을 걸며 외로움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자폐아 치료용 로봇도 여럿 개발됐다. 미국 우스터폴리테크닉대학 연구진이 만든 펭귄 모양의 로봇 '파비'는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눈맞춤을 유도한다.

최근엔 '가정용 헬스케어 로봇'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되고 있다. '필로'라는 이름의 탁상형 로봇은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리고 미리 사용자가 넣어둔 약을 배출한다. 만약 사용자가 약을 챙겨가지 않으면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며 약이 떨어지면 약국에 주문도 해준다. 온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개별 구성원에게 필요한 약을 챙겨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원격으로 의사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집안일을 돕도록 개발된 ‘아이올로스 로봇’이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아이올로스 로보틱스 집안일을 돕도록 개발된 ‘아이올로스 로봇’이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아이올로스 로보틱스
⑤빨래 개고 다림질도 해주는 가사 로봇

집안일을 돕는 '가사 도우미 로봇'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로봇 청소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세탁물을 자동으로 개고 다림질까지 해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로봇이 일본의 세븐드리머스사(社)가 개발한 '런드로이드'다. 이 로봇의 외관은 직육면체의 옷장처럼 생겼는데, 사용자는 맨 아래 칸 서랍에 건조가 끝난 세탁물을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로봇 팔이 세탁물을 들어 올려 카메라로 스캔을 한 뒤 이미지 분석 기술로 옷의 종류를 파악한다. 이후 AI 기반 학습시스템을 이용, 해당 의류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옷을 개준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빨래 개는 로봇 '폴디메이트'도 있다. 런드로이드보다 작은 크기의 이 로봇은 3분 안에 옷 25벌을 갤 수 있으며 다림질 기능도 가지고 있다. 1대 당 약 850달러(약 96만원) 선인데,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20만명이 미리 주문을 했을 정도다.

미국의 아이올로스로보틱스가 개발한 가정용 로봇은 올해 말 시판 예정이다. 사람 모양의 이 로봇은 집 안을 청소하고 가구를 옮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건이 있던 자리를 기억해뒀다가 청소할 때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할 수도 있다. 컵이나 냉장고 속 음료수도 꺼내 가져다준다. 아이올로스로보틱스는 "로봇들끼리 네트워크로 연결,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병원 의료진이 ‘의료용 협동 로봇’의 도움을 받아 척추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존스홉킨스 존스홉킨스 병원 의료진이 ‘의료용 협동 로봇’의 도움을 받아 척추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존스홉킨스
⑥의사 수술 도와주는 협동 로봇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도와주는 '협동 로봇'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들이 인부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과 달리, 협동 로봇들은 안전성을 강화해 '울타리' 없이 사람과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가 로봇에 작업 동작을 손쉽게 학습시킬 수 있어 작업에 정밀함과 융통성이 더해진다. 이런 협동 로봇들은 공장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수술이나 물리치료를 보조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반복적으로 패티를 굽는 작업에 사용되는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덴마크 유니버설로봇의 'UR'시리즈, 스위스 ABB의 '유미', 미국 리싱크로보틱스의 '백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바다 위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항해 로봇 ‘세일 드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항해하고 있다.
/블룸버그 바다 위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항해 로봇 ‘세일 드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항해하고 있다. /블룸버그
⑦심해연구·항해에 활용되는 해양 로봇

로봇은 지상뿐만 아니라 수중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람이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심해 생물 연구를 포함해 각종 해양 연구에 로봇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미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오션원'은 상반신은 사람과 유사하지만, 하반신은 인어의 꼬리처럼 설계돼 '인어 로봇'으로 불린다. 오션원은 해저 2000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션원 눈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심해를 관찰하고 로봇의 팔과 손을 조작해 산호초 등을 수집할 수 있다. 사람 없이 항해하는 '세일봇(Sail+robot)'들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세일드론사가 만든 항해 로봇은 돛단배처럼 생겼는데, 원격 조정 항해는 물론 자율 항해도 가능하다. 세계의 해양을 돌며 해양 생물의 동태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해상 물류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 무기 연구소인 고등연구재단(FPI)이 개발한 로봇 병사 ‘이반’의 모습.
/DRF 러시아의 군사 무기 연구소인 고등연구재단(FPI)이 개발한 로봇 병사 ‘이반’의 모습. /DRF
⑧전투병 대체할 군사로봇은 '살인무기' 논란

로봇 기술의 발전은 '군사 로봇' 분야로도 파급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 무기나 정찰 로봇을 뛰어넘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군사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 육군이 개발한 최초의 인간형 군사 로봇 '펫맨', 러시아의 '이반' 등 전투 로봇들이 2025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이다. 일본 스이도바시 중공업은 인간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 전투로봇 '쿠라타스'를 개발해 현재 여가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 로봇의 발전은 동시에 '살인 로봇'을 만든다는 윤리적 비판도 함께 불러오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사람들은 '살인 로봇' 개발을 특수한 분야로 생각하지만, 자율주행차 개발이 곧 자동화무기 기술 개발"이라며 "살인 로봇이 등장해 테러에 악용되기 전에 각국이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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