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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하루 생산되는 데이터, 해리포터 책 6500억권 분량…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속속 신설하는 기업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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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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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하루 생성되는 데이터양은 2.5엑사바이트(EB·1EB는 약 10억기가바이트)에 달했다. 해리포터 책 6500억권에 육박하는 양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보관·분석하는 일은 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한 기업들은 데이터 전략을 책임지는 최고데이터책임자(Chief Data Officer)를 임명하고 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지난 8월 데이터 전문가 28명을 영입하면서 빅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요한 룬드그렌(Lundgren) 이지젯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항공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젯은 승객 정보, 노선 운항 정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항공기 지연 횟수를 줄이고 핵심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지젯은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기 유지·보수, 고객 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유통회사 M&S도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디지털 우선' 전략을 내세워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M&S는 최고데이터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중국 유통회사 출신 제레미 피를 영입했다. 지난 7월에는 사내 교육 기관인 '리테일 데이터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1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스티브 로 M&S CEO는 "디지털 우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직원들부터 디지털 역량과 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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